최근 은행권 신용대출이 다시 증가하면서, 이번 달에만 3조원 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하는데요. 이에 추석 이후 은행들의 신용대출 관리가 본격화되면 신용대출이 어려워 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맞춰 은행권이 신용대출 속도조절을 위한 금리인상에 본격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는 이미 금리를 조정했고, 추석 이후 금리를 높일 은행들도 있습니다. 올해 들어 신용대출 증가세가 계속되자 결국 은행들이 대출 조이기에 나선 건데요, 지난 24일 기준 5대 시중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126조 9천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2조 6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직장인 신용대출의 최저금리를 0.15%p(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저금리는 기존 연 2.01%에서 연 2.16%로 오르게 됐는데요. 카카오뱅크 측은 "자산 건전성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카카오뱅크에 앞서 케이뱅크도 지난 18일부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금리를 각각 0.10%포인트, 0.20%포인트 인상해 최저 2.11%, 2.61%로 올렸습니다.
우리은행도 최근 공지를 통해 오는 10월 6일 신용대출 상품 우대금리가 변동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은행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의 경우 기존 우대금리 항목 가운데 '공과금·관리비'(0.1%포인트)가 삭제되고, 우량기업에 대한 우대금리도 절반으로 깎이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우리은행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의 최대 우대금리 폭이 기존보다 연 0.4%포인트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또 우리은행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의 경우에도 급여이체, 재직기업 등으로 적용되던 우대금리 일부가 변경 축소됩니다.
이같은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인상 움직임은 속도조절 차원의 대출 조이기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신용대출 증가율은 올해 6월 13.3%, 7월 13.8%, 8월 14.9%로 각각 5~6%대인 가계대출 증가율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고소득·고신용 차주를 중심으로 한 고액대출이 다소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꼽히고 있습니다.
정부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부동산)',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 등으로 신용대출이 급증한데 대해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생계자금을 제외하고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관리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경고등'을 켰습니다.
은행들은 속도조절 방법으로 고신용·고소득층 차주가 적용받을 수 있는 최저금리를 올리거나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식으로 금리를 조정하거나, 대출한도 축소 또는 만기연장 심사 강화 등을 검토대상으로 올리고 있는 것 입니다.
은행들은 지난주 금요일 금융감독원에 연말까지의 신용대출 총액 계획을 제출했습니다. 은행들이 대출 총량을 줄이기 위해선 개별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국민은행은 이미 신용대출 8종의 한도를 33%에서 최대 50%까지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연말까지 신용대출 한도가 소진되면 은행들이 제시하는 대출 금리는 오르고, 한도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좁아지는 만큼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늘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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