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金)이 그야말로 '금 값'인 시대입니다. 금 가격이 하루가 멀다하고 사상 최고치로 뛰면서 금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는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전망과 자본시장이 불안해지자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으로 투자 수요가 몰렸던 것 입니다. 일반인들까지 '금테크'에 적극 나선 모양새였구요.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금 거래량이 늘고 있지만 종로 귀금속 거리는 수혜를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금을 '투자' 개념으로 인식하면서 장신구, 기념품보다 재판매하기 좋은 '골드바' 형태로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었는데요.
골드바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금은방보다는 한국금거래소 등을 찾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금거래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순금 시세와 순금 매입시세는 모두 꾸준한 상승 기조를 유지 중입니다. 또한 최근 금값이 오르자 금 판매량도 급증했습니다. 한국금거래소는 금 누적 판매 건이 8월 5일 기준으로 올해 4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1400건에서 약 2600여건 증가한 수준입니다. 이 기간 매출액은 약 61억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물론 금은방에서도 골드바 거래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금은방 관계자들은 골드바 거래 목적으로 금은방을 방문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합니다.
금값이 고공행진하면서 금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재테크 수단으로 꼽히는데요 전문가들은 금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주로 자산을 부동산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출 규제 등 관련 정책 영향으로 부동산에 투자가 어려워지자 대체제로 주식을 찾았고, 그런데 주식 마저도 리스크가 큰 투자 수단이다 보니 최근 금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상승 흐름이 둔화될 수는 있겠지만 금은 향후 2~3년간은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미국 월가에서는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투자해도 괜찮을까'라는 궁금증에 전문가들은 거침없는 금값 상승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대체제로 은에 투자하는 흐름이라며, 달러, 은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잘 분산해서 투자하면 괜찮을 거라고 조언합니다.
한편 국제 금값은 11일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4.6%(93.40달러) 급락한 1,94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금액 기준으로는 2013년 4월15일 이후 7년만에, 퍼센티지 기준으로는 지난 3월13일 이후 5개월만에 각각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지난 4일 사상 처음으로 돌파한 온스당 2,000달러 고지도 5거래일만에 내주고 1,900달러대로 후퇴한 것 인데요, 안전자산인 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과 달러 약세에 힘입어 최근 최고가 행진을 벌였으나, 이날 코로나19와 관련된 낙관적인 소식이 잇따르면서 크게 후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의 진정 조짐이 나타난 가운데 러시아는 이날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등록했다고 밝혔었습니다. 이런 소식에 힘입어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고, 10년 만기 미국 국채의 수익률도 하루 7bp(1bp=0.01%포인트) 상승한 것이 투자자들의 `금 쏠림` 현상을 완화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금값 최고가 행진에 금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7월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고 합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KRX 금시장에서 일평균 거래대금은 131억원으로 지난 6월(52억원)보다 무려 2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이는 2014년 3월 KRX금시장이 개설된 이후 월 기준 사상 최대치로 종전 최대인 지난해 8월 일평균 거래대금 97억원을 넘어선 기록입니다. 이에 올해 누적 거래대금은 지난 11일 기준 1조1천455억원으로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은 176㎏으로 역시 가장 많았습니다.

금 거래가 이렇게 활발해진 데엔 금값 최고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탓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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